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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3 용의 해가 가져다줄 미래 4
  2. 2012.01.03 알량한 알권리 2
  3. 2011.05.17 블랙박스 스위치 DIY 5
얄라리얄라2012. 1. 3. 10:06

 


 2011년은 곤혹스러운 한해였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수신료를 올리기 위해 야당 회의실을 불법 도청했다는 의혹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경찰이 무혐의처분을 내려 주었지만, 이번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경찰의 그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 시청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수신료 인상은 공영방송 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공적 재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대의명분이 분명한 일이었지만, 우리는 가장 대의명분이 없는 방법으로 그 일을 추진하려다 그만 최악의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말았다. 정권은 유한하고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는 영원한데, 이 짧디짧은 정권이 막을 내렸을 때 대관절 무슨 면목으로 시청자들을 대면하려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한미 FTA 시위 현장에서 방송사들에 향하는 날선 반응들 역시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를 비롯해,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오롯이 홀로 받아야 했던 시위대의 매몰찬 질타를 이제 이웃 방송사와 나눠질 수 있게 돼 도리어 다행이라 여겨야 하는 걸까? 시위대의 싸늘한 반응이 너나없이 들이쳤다는 것은 그만큼 그동안 방송 언론 전반이 편향돼 버렸다는 뜻이고, 그건 소속을 불문하고 공정 방송을 지켜내지 못한 방송 기자들에게 반성을 요하는 일이다. 방송 카메라에 대한 시위대의 더 격렬해진 반응은 곤혹스럽다 못해 슬프기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종합편성 채널의 무더기 출범은 방송 언론 환경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다. 한정된 광고 파이를 나누어 먹는 일도 물론 기존의 방송사들 입장에선 걱정의 대상이겠지만, 보수의 경도로 보면 가장 단단한 네 개의 신문사가 종편 채널 네 개를 모두 꿰차고 들어왔으니, 방송 언론 전반의 우경화는 보다 심각해진 셈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채널이 많아진만큼 더욱 치열해질 시청률 경쟁이 결국 선정 보도 경쟁을 야기해 방송 언론 전체를 흙탕물로 만들어 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올 한해 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들었던 일련의 환경들이 새해가 된다고 당장 해결될 리는 만무하다
. 우리 회사는 무혐의 발표에도 도청을 의심하는 시청자들의 눈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고, 시위 현장에서 방송 카메라는 로고를 가려야 할 것이고, 7개 채널에서 매일매일 보수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희망은 품어볼 수 있지 않을까
? 무엇보다도 그동안 언론 환경을 옭죄어 왔던 이명박 정부의 5년 임기가 이제 마지막 페이지에 접어들었으니 말이다. 최소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워 볼 한 해로 내년을 맞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물론, 자칫 희망의 싹은커녕, 더 깊은 터널로 들어서게 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서의 부단한 노력과 치열한 싸움이 더 요구되겠지만 말이다.


 용의 우리말 표현인
미르는 언어학적으로 미리의 옛 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민간 설화 등에 등장하는 용은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거나 점지하는 영험한 능력을 선보인다. 다가올 용의 해는,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안겨 줄까. 새로 다가올 1년은 흥미진진한 일들로 가득 찰 것만 같다.


 방송기자연합회 <방송기자> 2011.송년호 

 

Posted by the12th
얄라리얄라2012. 1. 3. 09:52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푸켓을 할퀴고 지나갔던 2004년 말, 난 사회팀에서 까라면 까는막내 기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나라 밖에서 벌어진 일이었던 까닭에 사회팀에선 그다지 바쁠 일이 없었는데, 생존자들이 돌아오게 되면서 나도 분주해졌다. 생존자들의 귀국은 그들의 근황과 안녕을 전하는 일이기도 했지만, 쓰나미가 덮쳐오던 실감나는 상황을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들이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로 찍은 생생한 그림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돌아오는 날, 난 다른 여러 동료들과 함께 인천 공항에 전진 배치되었다.


공항은 아예 기자들에 의해
점령돼 있었다. 하지만 기자로 인산인해를 이뤄도 상관없는 공항 로비와 달리, 검색대 너머 공항 CIQ는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그 많은 기자들이 그 많은 장비를 이끌고 공간이 넉넉지 못한 CIQ를 점령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기자단은 풀(pool)을 꾸리기로 했다. 한 팀이 촬영한 그림과 인터뷰를 모든 방송사가 같이 나눠 갖는 식이다. 공항 출입기자들끼리 인력 조정을 논의한 끝에 다른 회사의 촬영기자 선배와 함께, 내가 CIQ에 들어가기로 결정이 됐다.
 

우리의 임무는 푸켓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부상자의 촬영과 인터뷰였다. 푸켓발 비행기가 도착하고, 우리는 비행기 트랩 바로 앞에 진을 치며 부상자를 기다렸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한 여성 승객이 기내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침대에 실려 나왔다. 상태가 많이 좋지 못했던지, 그녀는 그대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보내질 계획이었다.


물벼락의 지옥 속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살아돌아온 그녀에게
, 촬영기자는 일단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담요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찍는 걸 알 수도 없을테고, 더욱이 초상권 운운할 일도 없으니 사전 양해를 구하는 일은 가볍게 생략되고 말았다. 그림이 어느정도 확보되자 내가 제 역할을 할 차례였다. 난 마이크를 바짝 갖다대고 묻기 시작했다.


쓰나미 당시 상황이 어땠죠?”
……
뭘 보셨어요?”
……
기억나시는 거 있으면 얘기 좀 해주세요.”
……
정신이 드셨을 때 어떤 상황이었나요?”


방송사들 대표로 취재하고 있었으니 책임감이 더 컸던 것인지도 모른다
. 난 이렇게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이 여인이 인터뷰에 응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느꼈음에도, 자못 매몰차게 그녀를 몰아부쳤다. 수차례 몰인정한 질문 끝에, 결국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까 제발 그만 좀 물어보세요


동시에 그만 펑펑 터져 버린 그녀의 울음소리
. 난 순간 마치 뭔가에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야 생각했다. ‘내가 대관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하고.


이런 종류의 경험은 나 혼자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 어떤 후배는 경찰의 안내로 어떤 사건의 피의자 집 앞까지 찾아갔다가, 피의자의 아무 죄 없는 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는 영혼이 조금씩 깎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노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또 다른 후배는 성범죄를 당하고 무참히 살해당한 한 소녀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며 부모에게 인터뷰를 청했다가 모진 꼴을 당하기도 했다.


방송 기자들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취재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유혹사이에서 갈등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입사 초기 방송은 그림이고 방송은 살아있는 녹취라고 교육받으면서, 취재 대상에 대한 배려보다 생생한 취재의 결과물에 집착하게 되는 까닭이다. 사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고 나면 인간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좋은 취재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지만, 매일 결과물에 의해 깨지고 혼나는 수습 시절에 그런 걸 알려주는 이는 별로 없다.


갈등의 끝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전가의 보도는
국민의 알 권리이다. 내가 하는 일이 결국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취재 과정에서의 일부 부도덕한 일은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자위하는 것이다.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에서도
, 난 불편한 화면을 마주한다. 비통함 속에서도 찍지 말라는 뜻으로 카메라를 향해 손사래를 치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방송되고 있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과연 어떤 시청자가 이런 장면까지 보고 싶어하는 것일까. 우리는 사실 실체도 없는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핑계 삼아 자신들의 직업의식을 채우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만에 하나, 그것을 요구하는 시청자가 있다손 치더라도, 방송에 의해 훼손당하는 이들의 인권에 비하면 그것은 도리어 알량한 알 권리여야 하는 게 아닐까.


언론중재위원회NEWS <언론 사람> 2010. 4

Posted by the12th
얄라리얄라2011. 5. 17. 13:23
 자동차는 '이동수단'이고 까짓거 좀 긁혀도 그게 외려 당연한 것이고, 차를 꾸민다든가 요란하게 치장하는 게 좀 지나치다고 여겨왔으며, 순정 그대로의 순정이 무엇보다도 좋은 것이라고 여겼던 내가, 생각을 달리 하게 됐다. 생각만 달리 한게 아니라, 행동도 아예 달리 하게 됐다. 자동차 DIY에 맛을 들여 버린 것이다.

 시작은 블루투스 카 오디오를 구해 달면서 시작됐다. 원래 있던 카오디오는 CD와 테이프 데크가 있는 구형 카오디오였다. AUX 단자도 없어서 치렁치렁한 카팩 줄을 감내해 가며 아쉬운대로(!) 플레이어 이어폰 단자에 연결해 사용해 왔다. 우연한 기회에 2010년형 순정 블루투스 카오디오를 영입해 올 수 있었다. 중고 판매자는 친절하게도 매매 현장에서 카오디오를 직접 교체해 주기까지 했는데, 센터페시아를 탈거하는 걸 보고 있자니,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블루투스 오디오였다. AUX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반가웠지만, 블루투스로 무선으로 연결해 mp3 파일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블루투스 기능 중의 기능인, 핸드폰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윈스톰에는 기본으로 유선 핸즈프리 킷이 있긴 하다. 2.5파이 단자를 연결하면 핸들 리모컨으로 전화를 걸고 받고 운전석 앞 스피커를 통해 통화가 가능해 유용한 편의 기능이다. 그런데, 핸드폰의 핸즈프리 단자가 18극 따위로 바뀌면서 유선 핸즈프리를 쓸 수가 없었다. 난 핸드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핸즈프리를 연구하다, 플랜트로닉스의 Pulsar260으로 유선 핸즈프리를 블루투스 핸즈프리로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블루투스 장비인 Pulsar260을 유선핸즈프리 킷에 연결하고, 핸드폰을 블루투스를 이용해 이 장비와 연결하면 되는 구조다. 하지만 2차례 연결을 한 때문인지, 음질은 썩 좋지 않았다. 핸즈프리로 전화를 걸 땐 소리를 질러대야 했고 수시로 끊기기도 일쑤였다.

 블루투스 오디오가 마련됐으니, 핸즈프리도 블루투스로 이용 가능한 줄 알았다. 아니, 사실은 가능해야 했다. 이 블루투스 카오디오에는 핸즈프리 기능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자면 추가 배선이 필요했다. 난 윈스톰 오너들이 모여 있는 카페에서 방법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앞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이를 해결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남겨놓은 꼼꼼하고 세심한 지침대로 유선핸즈프리킷의 라인을 따서 카오디오에  연결을 했다. 내 첫 DIY였고,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은 완벽히 완성됐다. 


 큰 고민을 덜자 작은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 유선핸즈프리 킷이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앞서 내게 지침을 줬던 카페 회원도 여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마지막 화두로 남긴 참이었다. 이 쓸모없어진 공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시작됐다....

 그러다 생각했다. 블랙박스 전원 스위치를 달자! 난 블랙박스를 주차시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상시 전원에 연결해 뒀더랬다. 상시전원 장치에는 배터리가 일정 전압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시켜 배터리 방전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기 주차를 할 경우엔 배터리 방전의 위험이 있다고 하고, 그럴 경우엔 상시전원 장치의 스위치를 꺼 두는 것으로 방전을 방지해 오곤 했다. 문제는 그 스위치 위치가 보조석 아래 구석진 자리에 있다 보니 불편하더라는 것이었다. 게으름은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쩝. 어쨌든 그런 이유로, 난 쓸모없어진 유선핸즈프리 자리에 스위치를 배선해 달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은 간단했다. 스위치를 누르면 블랙박스가 시동 전원과 관계없이 녹화 기능을 작동하고, 스위치를 끄면 녹화 블랙박스의 전원이 차단되는 구조였다. 생각만큼 쉽게 될 일이냐가 문제였지. 윈스톰 동호회 카페에서 앞서 이런 작업을 한 사례가 있는지 뒤졌다. 똑 떨어지는 작업은 없었다. 다른 동호회까지 뒤지고 돌아다녔다. 그러다 아예 이런 시공을 해주는 업체도 발견했다. 하지만 거리가 멀고 공임비도 공임비였지만,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해줄지도 의문이었다. 난 스스로 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학습을 더 했다. 알 수 없는 건 카페에 있는 DIY 고수들에게 물어보며 D-day를 잡아 나갔다.


 부위가 부위니만큼 적당한 스위치를 찾아야 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형 스위치를 찾았다. 유선핸즈프리 자리는 지름이 30파이 정도. 하지만 대부분의 스위치는 크기가 작았다. 가장 큰 스위치를 찾아 보니 이 녀석이 걸렸다. 25파이짜리에 LED조명도 들어온단다. 블루 계열 빛을 좋아하지만, 차량의 순정 인테리어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차량 조명과 같은 그린 LED로 구입해 들였다. 


 이런 스위치를 만져 보는 거, 나로선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배송돼 온 상자에는 스위치만 덜렁 들어가 있고 어떻게 배선해야 하는지 쪽지 한 장 들어 있지 않았다. 다시 동호회에서 관련 정보를 뒤지고, 차를 뜯기 전에 배선에 대해 연구하고 직접 연결까지 해 본 결과, 단자들의 기능을 알아내고 말았다. 



 이 작업을 하며 뭔들 처음이 아니겠냐만, 콘솔 박스 역시 처음 뜯는 일이었다. 인터넷 서핑으로 겨우겨우 정비 책자에서 콘솔박스 부분을 스캔한 jpg 파일을 발견해내 할 수 있었다. 나사를 풀고, 나머지는 힘으로 뜯으면 되는 일이었다.


 이 DIY의 최대 난관은 유선 핸즈프리 부분을 떼어다 적당 크기의 구멍을 내는 것. 핸즈프리 배선을 위해 돌출돼 있는 커넥팅 부위를 과감히 뽀사 버리고, 외장 부분만 남겨 놓은 뒤, 원을 그리고 칼로 파냈다. 정말 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장인의 정신을 깃들여 보기드문 집중력으로 파 냈다. 두어 번, 집중력을 잃어 칼이 엇나가기도 했지만, 큰 상처 없이 원형으로 파내는 데 성공했다. 끝까지 팔 필요는 없었다. 어느정도 홈이 생긴 뒤에는 롱노우즈로 그냥 떼면 됐으니.


 계획대로 배선. 전기케이블이 없어서 카오디오 작업하고 남아있던 오디오케이블을 썼는데, 같은 구리선이라 그런지 문제 없이 됐다. 처음 배선 때 LED가 들어오지 않아서 좀 헤맸으나 이내 제자리를 잘 잡아 냈다. 


 스위치를 제 위치에 끼워 넣고 재조립 작업에 착수했다. 근데 문제가 발생. 핸즈프리 킷 뒷부분을 모두 없애버리는 통에 외장 부분이 너무 깊이 들어가게 되는 거다. 급히 집에 남아 있던 클레이 찰흙을 가져다 빈 부분을 메워 높이를 맞췄다. 클레이는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데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굳기도 해 이런 작업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이질감 없이 순정틱하게 조립이 돼 만족스러웠다.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인냥, 순정처럼 자리 잡았다. 작동도 내가 의도했던대로 잘 됐다. 비록 콘솔박스 군데군데 상처가 좀 나고 손가락에는 물집이 잡혔지만, 예쁘고 편하고 좋다.   

 


눌러 켜면, 초록 빛이 예쁘게 들어온다. ㅋㅋㅋㅋ  

 


 지금까지 블루투스 핸즈프리, 백미러 락폴딩, 오토크루즈, 그리고 이번 블랙박스 스위치 DIY를 마쳤다. DIY는 중독이고, DIY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스스로 DIY의 원칙 세 가지를 정했는데, 1. 순정 상태를 훼손하지 않는다. 2. 편의성과 기능에 한해서만 한다. 3. 요란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 원칙에 충실했고,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킬 것이다. 그러니, 이제, 풍절음 줄여주는 웨더스트립 작업만 하면, 끝날 듯... ;;;

 

calvin.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