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2010. 7. 6. 11:49

 사람들이 "트위터, 트위터" 할 때에 계정은 이미 마련해 놓았다. 다만,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영 낯설고 어색해 빈번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을 따름이다. 또는 내 블로그도 하루에 한 번 들어올까 말까할 판국에, 수시로 드나들며 '지금'의 안부를 실시간 전해야 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는 그저 방치해 뒀을 뿐이다. 언젠가 스마트폰 유저가 되면 트윗질을 해볼까, 하고는 말이다.  

 그러니 '팔로워'들도 별로 없다. 그냥 가입 초기에 호기심 삼아 유명인사들의 트위터들을 연동해 놨을 뿐이다. 그들은 팔로우한 내 존재를 감지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들의 트위터마저도 뭐, 실은, 나 역시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다.

 파업을 벌이는 노조에서 다양한 여론전의 일환으로 트위터 계정을 마련하라고 한다. 트윗질을 하여 우리 파업의 정당성을 널리 알려 달란다. 계정이야 진작 마련은 했으니, 이제는 자주 이용하거나 널리 알려야 할 차례인가 보다. 해서 블로그를 드나드는 지인들에게부터 트위터를 알린다. 

 블로그를 비롯해 국내에선 나만의 것이었던 계정 'the12th'를 서둘러 선점하러 했지만, 지구에는 이 계정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미 어떤 놈팽이가 내 계정을 차지하고는 내 놓을 생각을 않는다 (사실 여러번 그의 계정을 찾아가 보면서 혹시나 계정을 바꾸지 않을까 기대를 품기도 했다). 인터넷 상의 필명으로 곧잘 이용하는 calvin 역시, 실제 이 이름을 본명으로 쓰는 사람을 비롯하여 칼뱅주의자나 나처럼 만화 <calvin & hobbes>에 열광하는 이에 의해 이미 사용되고 있다. 하여, 전지구적으로는 거의 나만 사용한다 싶어 hotmail 등에 써왔던 seojoong을 계정으로 삼았다. http://twitter.com/seojoong 

 이용 빈도수를 점차 높여갈 생각은 품고 있으니, 트윗질 하시는 분들은 종종 들러주시라. 팔로우 걸어주시면 마다하지 않는다.

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