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2008. 4. 16. 11:40

 블로그의 둥지를 골라야 했을 때, 흔히들 쓰고 있는 네이버는 내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개인' 블로그라기 보다는 '네이버의 블로그'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싫었다. 아무나 하나씩 갖고 있는 너무 많은 블로그들에 파묻히는 것도 싫었고, 애써 쓴 내 포스트의 저작권을 네이버가 전횡할 수 있다는 점도 싫었다.

 대안으로 언급되곤 하는 이글루스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싸이월드의 블로그 형태 홈피는 네이버와 비슷한 이유로 싫었고 이글루스와 비슷한 이유로도 싫었다. 그러다 티스토리를 알게 됐다.

 깔끔한 디자인과 넉넉한 용량, 독립 계정을 사용할 수 있고 나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블로그라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거기에 덧붙여 나름의 '진입 장벽'이 있어 개나 소나(!) 블로그를 만들 수는 없다는 사실도 퍽 마음에 들었다. 나 역시 가입 신청을 한 뒤 일정 기간을 기다려 진입 허락을 받은 뒤에나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다. 내 블로그에 독특한 지위가 부여되는 것 같아 애정도도 높아졌다.

 '초대' 기능이라는 게 있다. 먼저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있는 블로거가, 티스토리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런 게 있기나 했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우연히 티스토리의 공지를 보고 알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티스토리의 블로그 환경이 좋다고 광고를 해댔더랬는데, 아예 당겨 올 수도 있다 하니 쏠쏠이 써먹어야겠다.

 초대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이메일(the12th@korea.com)을 주시라. '아무나' 초대하지 말라는 게 티스토리의 당부다 보니, 생면부지의 신청자에게는 아주 약한 정도라도 '심사'의 과정을 거치게 될테다. 양해를 구한다.
 
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