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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8 이것이 영국이다 <7> - tube 4
발자국2007. 11. 1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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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지하철은, 영국의 많은 것이 그러하듯, 세계 최초다. 1863년에 첫 개통을 했다고 하니 140년도 넘은 것이다. 그 옛날에 뭐가 아쉬워 땅 속까지 파서 교통수단을 삼았나 했는데, 그 때 이미 땅 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았던 까닭이라고 하니, 이 역시 런던이 오래된 도시라는 점을 짐작케 해주는 이유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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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입구부터가, 오래돼 보인다. 공식 이름은 언더그라운드. 별명은 지하철 선로의 구조가 둥근 관처럼 생겼다 해서 튜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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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라. 지하철 선로와 플랫폼이 하나의 튜브처럼 생겼다. 런던은 분명 대도시이고, 그 대도시의 수많은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교통수단이지만, 처음 만들었던 그 모양 그대로 절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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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의 구멍은 겨우 열차 하나 지나갈만큼의 공간이다. 공간이 좁으니 열차라고 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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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치는 우리보다 훨씬 큰 놈들이 지하철을 왜 이렇게 쬐끄만하게 만든단 말이냐. 지하철도 자그마하게 둥근 반원 형태로 생겼다. 키가 좀만 더 크면 구부정해야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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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별 탈 없이 출퇴근 시간대까지도 운행하는 걸 보면, 뭐 탈만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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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도어. 선진국 지하철이라고 스크린 도어가 죄다 있는 건 아니다. 필요하다 여겨지는 곳에만 있는 모양인데, 아무래도 혼잡한 역 위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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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이 오래됐고 또 노선도 복잡하지만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 서울 지하철도 그만하면 복잡한 편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환승도 비교적 단순해서 써진대로 찾아가면 만사 오케이다. 안내 표지판은 충분히 친절해서 모든 정보를 정확히 일러준다. 그러므로 안내 표지판이 가르쳐주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가령 바로 위 사진에서처럼, 런던 지하철 역사에는 '화장실'이 없다. 애꿎게 찾으려 들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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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도 작고 역사도 작고 선로도 작고 플랫폼도 작은데 환승통로라고 해서 클리 없다. 이렇게 생겼다. 다른 데로 샐 것도 없이 그냥 뚫린대로 쭉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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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관이라고는 눈꼽만큼도 고려한 것같지 않은 환승통로의 '심지어' 거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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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은 보통 런던 시내인 4구간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편도 4파운드. 1일권은 지난 번 말한대로 5.7파운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 반까지는 더 비싸다. '대중교통'이란 말이 다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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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의 사람사는 꼬라지는 다 거기서 거기다. 퇴근길의 에스컬레이터에는 튜브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의 속도로 붐볐다.

calvin.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