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1.12 이것이 영국이다 <4> the Thamse 10
발자국2007. 11. 12. 03: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템즈강은 한강보다는 작았지만 세느강보다는 컸다. 따라서 한강처럼 '괴물' 나올 것 같이 삭막하게 생기지도 않았고, 세느강처럼 연인끼리 밀어를 나누기에 충분할만큼 아늑하지도 않았다. 그 크기는 적당하다 여겨졌다. 아파트 숲이 즐비하지 않은 대신 충분한 문화 생활 공간들이 강을 끼고 자리하고 있었다. 충분히 이 도시의 젖줄임을 눈치챌 수 있도록 이 강은 런던의 중심부를 안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런던 시내 관광에서 가장 먼저 마주했던 런던 아이. 이름 하나는 기가막히게 지었다. 보면 사실 별 거 아니다. 그냥 놀이공원 어디에나 있는 흔해빠진데다 재미없기까지 한 '대관람차'다. 이런 걸 도시 한 복판, 그것도 강변에 만들어놓고 런던의 눈으로 명명한 것만으로 관광상품이 되어 버렸다. 우.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초부터 시간 절약 생각에 타볼 생각은 없었지만, 슬쩍 본 매표 줄은 예상을 초월했다. 아무리 이 날이 아이들 가을 방학 첫 날이라고 하기로서니, 이걸 타겠다고 저 줄을 나래비로 선단 말이냐? 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런던 아이를 지나 다리 하나만 건너면 빅벤이 보인다. 영국 국회 의사당이다. 뚜껑열리면 태권브이라도 솟아나올 것처럼 생긴 우리네 국회와 큰 대조를 이루는 건축 양식이다. 권위적으로 보이는 것만큼은 닮은 꼴이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변에는 고층 아파트나 고수부지가 있는 게 아니다. 갤러리와 강변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근사하다. 역시나 아이들 방학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인 단위라기 보다는 가족 단위가 더 즐길만한 산책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시의 강인만큼 유람선도 물론 댕긴다. 세느강처럼 작지 않아서 유람선 뿐 아니라 큰 배도 다닌다. 타보지 않았지만 타봤어도 돈 아깝지 않겠다 여겨질 것 같았다. 유람선 타 봐야 온통 콘크리트 건물 뿐인 한강보다야 최소한 나을테니 말이다. 한강 유람선은 영화 <타이타닉> 흉내낼 때 빼놓고는 쓸모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물은 도도히 흐른다. 그건 한강도 세느강도 그리고 템즈강도 꼭 같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곡절을 묻고 그렇게 흐른다. 거기에 지나온 역사도 담긴 것 같아 왜인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날엔 미처 둘러보지 못한 런던의 남아있는 곳을 돌아봐야 했다. 타워브릿지는 런던을, 템즈강을 본 사람으로서 안 보고 그냥 돌아오기에 부끄러운 곳이다. 그래서 마지막 일정은 타워브릿지와 템즈강변을 걷는 것으로 삼았다. 특히 '타워브릿지를 내 발로 건너보기' 코스는 마지막 쥐어 짜내는 일정으로 타워브릿지를 고르길 잘 했다는 칭찬을 스스로에게 할만큼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엽서같은 데에서 봤을테지만, 아주 큰 화물선 같은 게 지나갈 땐 다리가 쩍 갈라져 길을 터준다. 바로 여기가 다리 가운데, 분리되는 그 틈새다. 좀 가까이에서 접사라도 찍고 싶었지만 다리가 순간 흔들려서 템즈강 물귀신 될까봐 기겁을 하며 지나가느라 소심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잡아 타기 전에 둘러본 런던브릿지. 사람이 건너기에도 부담없이 적당해 템즈강의 다리들은 모두 정겹다. 하나씩 하나씩 죄다 밟아 주지 못한 게 안타까울 뿐이다.

calvin.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