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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30 이것이 영국이다 <12> - Manchester 6
발자국2007. 11.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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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이자 제 3의 도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근거지이자 oasis의 고향. 이게 내가 맨체스터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여행 정보를 구할래도 구해지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도시를 오로지 축구 경기를 위해 찾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내게는 그래도(!) oasis를 배출한 도시라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어, 도시를 거니는 것 자체가 기쁨이었다. 애정을 갖고 걸으니 도시 풍경 하나 하나가 모두 범상치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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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의 대표적인 교통 수단은 전차다. 전차는 도심에서 버스와 함께 어울려 다니고 조금 거리가 먼 교외에서는 속도를 내 국철의 기능까지 함께 한다. 지하철처럼 노선도만 있으면 원하는 곳을 어디든 갈 수 있는데다 지하철과는 달리 바깥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어서, 여행객에겐 더없이 좋은 교통수단이었다. 역시 하루 티켓을 끊으면 아무 때나 어디에서나 타고 내릴 수가 있다. 올드 트래포드를 가는 길에 시간이 많이 남아 중간에 막 내려서 거리를 걸어보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중간에 내려 야경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뒤 이어 오는 차를 타고 숙소를 향했다. 티켓은 사기만 할 뿐, 사실 확인하는 과정이 불분명해 뻔뻔하기만 하면 무임승차가 손쉬워 보였다. 불시 검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티켓 확인 과정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누구 하나 무임승차를 꾀하는 법이 없었다.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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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에서 압도된 것은 '건물'이었다. 런던에도 옛날 건물들이 많이 있었지만, 맨체스터의 옛 건물들은 '공업도시'다운 무게가 있었다. 큼지막한 벽돌로 무지막지하게 지어 올린 건물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압도감이 들었는데, 특히 해가 져 으슥해지면 이내 마치 사람을 집어 삼킬 것처럼 보여 으스스한 기분을 들게 만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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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공업도시는 공업도시인지라, 맨체스터에 이렇다 할 관광 명소는 없어 보였다. 여행자를 위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한 도시다 보니 주로 둘러볼 데라야 쇼핑 타운같은 곳 정도였다. 미술관도 있긴 했지만 런던과 비교해 그 규모가 '귀엽다' 여겨질만큼 작았다. 어느 도시에나 있는 차이나 타운도 여지 없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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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의 밤. Piccadilly Garden은 맨체스터의 중심부다. 쇼핑타운과 교통 수단의 기착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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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맨체스터의 장점이자 영국의 장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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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아이' 처럼 도시 한 복판에 세워놓은 대관람차. 얘넨 이게 유행인 모양이다. 이름하여 Wheel of Manchest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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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셰익스피어 극장같이 생긴 옛날 건물. 여행 지도에도 극장으로 되어 있긴 한데, 1층은 펍과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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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영국 국교회 대성당. 고딕형 건물이 맨체스터가 주는 스산한 이미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대성당을 둘러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내 발길은 다음 행선지 리버풀로 향했다.

calvin.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