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토피아2011. 6. 21. 15:31


보도본부가 있는 신관 4층에 있던 기자협회는
지난해 2월 야밤에 강제로 연구동 5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자들이 협회에 찾아가려면,
사무실에서 나와서 신관 건물 밖으로 나와 연구동까지 걸어간 뒤 계단을 올라야 한다.
물리적 거리와 번거로움 때문에 협회에 협회원들이 찾아가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 되고 말았다.
기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모으고 나누던 협회실은
높은 탑 속에 고립되어 버렸다.
협회실의 갑작스러운 이전은 
협회가 기자들 사이에서 단합의 기구로 작동하는 것을 막고자 한 회사가 벌인 짓이다.
치졸하기 그지 없다.

1년 넘게 고립돼 있는 협회실을 옮겨달라는 요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회사는 그저 무시하고 있다.
협회보를 만들기 위해 협회실을 갈 때마다 느꼈던 기분을 담아 그려봤다.
아마 협회실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협회원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일 협회실에 가야 하는 협회장과 협회 간사만이 마음에 쏙 든다는 답을 해 주었다.

calvin.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