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가을야구 티켓 획득'이라는 대경사를 마주하고 나니
문득 이 사진이 생각이 났다.
어느 LG트윈스 팬 부자의 사진...
경기를 또(!!!) 지고 풀이 죽어있던 아들과
그 아들의 손을 잡고 미안함과 처연함으로
발길을 옮기던 아빠의 애처로운 뒷모습.
언젠가 LG가 또(!) 가을 야구에 실패하고 냈던
신문 광고에서 이 사진을 일러스트로 그려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었다.
이 사진에 달린
"아빠 왜 아빠는 LG팬이셔야 했나요"
"아들아, 아빠가 LG팬이라서 미안하구나"와 같은 댓글은
괜히 코 끝을 시큰거리게도 했더랬다. 쩝.
그렇게 궁상맞던 시절도 있었어. ㅋ
지금 저 아이는 몇 살 쯤 됐을까?
이제는, LG 팬이라서, 아빠랑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이상훈 이름 마킹된 유니폼 입고 가을야구 볼 수 있어서,
기뻐하고, 또 행복해 하고 있을까...?
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