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2007. 4.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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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되냐? 축구 전용구장 맨 앞자리에서 선수들 땀냄새 맡고 거친 숨소리 들으며 보겠다고 2시간 전에 축구장을 찾았는데도 저 뒷 자리나 겨우 맡아야 한다는 게? 아무리 사전에 5만 관중 돌파가 예상된 일이라고는 하나, 우리나라 프로축구 경기를 보려 사람들이 이렇게 '개떼'처럼 몰려 올 줄은 정말 짐작하지 못했다.
 
어쨌든, 같이 보는 사람들 많으니까 함성소리도 예사롭지 않고 좋더라. 뛰는 선수들도 모처럼 뛸 맛이 났을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유지가 관건인데, 심판 수준만 어떻게 해 봐도 얼추 유지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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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에 '개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 아 글쎄 이게 한 시간 반쯤 전 상황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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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많으니 그림은 확실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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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썰렁해서 저기서 축구 보는 건 편하긴 해도 정말 재미없겠다 싶었던 서쪽의 지정석 쪽도 만만치 않은 수가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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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는 많았으나, 경기장을 장악하지 못한 FC 서울 서포터즈. 경기를 장악하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 비해 노력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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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이 이긴 건, 차붐의 지도력도 선수들의 기량도 팀의 조직력 덕도 아닌 너희들의 위압적인 목소리 덕분이다. 비록 수원은 툭하면 손을 쓰는 지저분한 플레이로 일관하고 차붐은 한 골 넣고 6백을 쓰는 걸어잠그기 축구로 일관했지만, 응원만큼은 너희가 최고다. 인정. 응원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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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는 또 얼마나 맑아주시던지. 지고 나오는데, 화창한 날씨가 서럽게 느껴질만큼.

calvin.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