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4.07 화풀이 2
  2. 2007.04.09 5만 5천과 함께 10
  3. 2007.03.22 박주골 4
환호2010. 4. 7. 17:55

 올 시즌 FC서울의 상암 개막전이었던 전북전은 어찌나 화딱지가 나던지.
 지난 시즌 막바지에 1위를 빼앗긴 것을 되갚아 줘도 모자랄 판에,
 '티아라의 저주'에 어이없고, 정조국의 결정적 미스에 안타깝고, 
 결국엔 심우연의 '유다 신드롬' 한 방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모처럼 반려자 이끌고 상암 찾았는데, 된장, 기분만 버리고 말았더랬다.

 올 시즌도 이렇게 변죽만 울리고 말려나, 했는데 포항을 이겼단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는, 수원과의 일전이다.

 가능하다면, 상암에서 열리는 수원전은 가급적 '직관'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다.
 K리그에서 보기 드물만큼 치열한 더비 매치인데다, 수원의 모기업은 경멸해 마지 않는 '돈삼성'.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인 까닭이다.
 최근 수원전을 직접 보는 동안 내리 두 경기나 졌더래서 정신적 충격이 이를데 없었기도 했지만,
 박주영이 헤트트릭을 몰아치며 그야말로 대승했던 2006년 컵대회의 기억은 아직도 짜릿하다.
 그게 라이벌전의 묘미다.

 하지만, 결국 직접 보진 못했다.
 아무리 축구가 좋고 더비전이 중요하기로서니, 아버지 생신만 해서는 아니 되니깐. ㅡ.ㅡ;

 뒤늦게 접한 경기 결과는 의외의 3:1 대승.
 어인일인고 했더니, 이운재의 삽질이 가관이었더라. 그러게, 살 좀 빼라니깐.
 마치 동아시아 대회에서 중국한테 뺨 맞고 일본한테 화풀이 한 것과 같은 효과인데,
 중국한테 진 게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던 것처럼,
 역시 전북에게 진 게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기분 좋은 승리였다.

 라이벌전의 승리는 언제나 즐겁다. 야르~

(그런데, 솔까말, 저 사진에서의 정조국은 '쥐'를 연상케 한다. 아놔,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인데... 어떡하냐... ㅋ)

calvin.
Posted by the12th
발자국2007. 4.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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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되냐? 축구 전용구장 맨 앞자리에서 선수들 땀냄새 맡고 거친 숨소리 들으며 보겠다고 2시간 전에 축구장을 찾았는데도 저 뒷 자리나 겨우 맡아야 한다는 게? 아무리 사전에 5만 관중 돌파가 예상된 일이라고는 하나, 우리나라 프로축구 경기를 보려 사람들이 이렇게 '개떼'처럼 몰려 올 줄은 정말 짐작하지 못했다.
 
어쨌든, 같이 보는 사람들 많으니까 함성소리도 예사롭지 않고 좋더라. 뛰는 선수들도 모처럼 뛸 맛이 났을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유지가 관건인데, 심판 수준만 어떻게 해 봐도 얼추 유지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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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에 '개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 아 글쎄 이게 한 시간 반쯤 전 상황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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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많으니 그림은 확실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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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썰렁해서 저기서 축구 보는 건 편하긴 해도 정말 재미없겠다 싶었던 서쪽의 지정석 쪽도 만만치 않은 수가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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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는 많았으나, 경기장을 장악하지 못한 FC 서울 서포터즈. 경기를 장악하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 비해 노력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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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이 이긴 건, 차붐의 지도력도 선수들의 기량도 팀의 조직력 덕도 아닌 너희들의 위압적인 목소리 덕분이다. 비록 수원은 툭하면 손을 쓰는 지저분한 플레이로 일관하고 차붐은 한 골 넣고 6백을 쓰는 걸어잠그기 축구로 일관했지만, 응원만큼은 너희가 최고다. 인정. 응원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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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는 또 얼마나 맑아주시던지. 지고 나오는데, 화창한 날씨가 서럽게 느껴질만큼.

calvin.
Posted by the12th
얼굴2007. 3. 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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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의 바티스투타 별명은 '바티골'이었다.
그가 골을 넣을 때 중계 캐스터가
미처 그의 이름을 채 부르기도 전에
골을 넣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몸싸움이나 파워같은 건 몰라도
골잡이로서의 감각에 있어
박주영만한 플레이어가 한국에 있을까?

첫 번째 골은 문전에서의 침착함을,
두 번째 골은 날렵한 움직임과 테크닉을,
세 번째 골은 그만의 골 센스를 보여주었다.

박주영은 귀네슈 축구의 화룡정점이다.

Posted by the12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