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끽!'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18.05.27 [영화] 해미의 진실
  2. 2014.07.16 [음반] 듣는만큼 중독된다
  3. 2012.03.24 [음반] 가장 인디적인 밴드 3
만끽!2018. 5. 27. 21:14



이창동의 신작 <버닝>을 봤다. 스포일링을 아무래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점을, 미리 밝혀 놔야겠다.


- 영화는 알려진대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삼았고, 그에 앞서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 '헛간 태우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두 소설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21세기 한국적 상황으로 끌고 들어온 점이 흥미로웠다. 곳곳에 숱한 메타포들을 장치해 놔, 영화를 보는 동안보다 도리어 보고 난 뒤 계속해서 영화를 곱씹게 되는 마력도 갖고 있다. 계급론, 청년의 분노, 굶주린 자들, 사회적 방화 등등 수많은 이야기가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


- 영화가 건네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특히 난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다. 앞선 두 작품에서 이창동은 어떤 사건의 희생자와 그로 인해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이 일그러지는 상황을 그렸는데, <버닝>도 그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읽혔다. <밀양>에서는 남자 어린이가, <시>에서는 자살한 여고생이 각각 희생자로 나왔다면, <버닝>에서는 마치 최근의 사회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20대 젊은 여성인 해미가 범죄의 희생자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 뒤를 쫓으며 내면의 분노를 점차 밖으로 꺼내게 되는 20대 청년 종수가 관객들을 이야기로 안내한다.


- 마치 "버려진 비닐하우스"같은 젊은 여성들, 돈이 필요하지만 고정적인 일은 없고, 카드빚에 쫓기며, 그 때문에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은데다, 심지어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도 없다. 젊음이 꽃피울 때라 유혹이 많고, 불편한 현실과 달리 꿈은 많아서 찾아온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 행방불명이 된 들, 신고도 안 되고 "한국 경찰은 관심 없"는 그런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이 영화의 설정은, 너무나도 현실을 반영한 것이어서 소름이 끼쳤다.


- 해미의 행방불명 '미스테리'를 쫓는 과정도 그러하다. 해미가 한 이야기가 과연 진실인지, 종수는 처음에 알지 못하고 의심이 가득하다. 고양이는 진짜 있을까? 우물 사건은 과연 실재했나? 해미의 가족조차 그녀는 거짓말을 감쪽같이 잘 하는 아이라고 증언하는 마당이니 말이다. 그러나 결국 진실한 사람은 해미 뿐이었다. 종수의 시선을 함께 좇는 우리는 수많은 해미의 말을 과연 얼마나 믿어주었을까? 못 믿을만한 말만 찾아 주워섬기려 한 것은 아니었을까? 진실을 부러 외면했던 것은, 정작 우리가 아니었나?


- 종수 역의 유아인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정도로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전종서나 스티븐연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유아인의 연기는 높은 기대치도 훌쩍 뛰어넘을만큼 찬란했다. 재미있게도, 유아인 개인이 가진 상징성 부분에서도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진 해미를 찾아 해미의 나레이터모델 선배를 만나러 갔을 때 그녀가 하필 종수를 향해 "여성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쏘아붙이는 장면은 그 대상이 하필 유아인이어서 새롭게 읽혔다.


- 소설 두 편을 엮은데다, 이창동 자신이 소설가 출신이라 영화는 이번에도 한 편의 문학작품같은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의 측면에서도 이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파주의 노을이 '불타는' 장면은 파주를 재발견했다는 생각을 줄만큼, 너무나도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미스테리를 좇아 비닐하우스를 관통하는 종수의 모습과 마지막 성에낀 트럭 차창의 모습 등 그림에도 각종 상징 장치들을 배치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 유아인의 아버지 역으로 최승호 사장이 등장한 점은 개인적으로는 영화 몰입에 좀 방해가 된 부분이었다. 그저 단순히 셀럽 카메오라고 넘기기에는 너무 튀는 캐스팅이어서, 그 의미를 억지로 되짚어 보게 되었는데... 표면적으로 포크너의 소설에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불을 지르는 아버지를 갖다 놓은 캐릭터이나, 그가 해직언론인이었다는 점이 자꾸 연상됐다. 그 때문에 '정당한 분노의 표출' 탓에 구금되면서 '청년' 종수가 직접 자신의 분노를 폭발하게 되는 동안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던 미디어를 상징한 것이 아닌가,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러고 보니, 적폐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쌓인 분노를 불타는(burning!) 촛불에 실었던 청년들이지 않았나. 사람들이 찾지 않아 상영관에 오래 못 붙어 있을 것 같더라는데, 이 영화 아무래도 한 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calvin.

Posted by the12th
만끽!2014. 7. 16. 17:38













 중독 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 노력의 경주 없이 중독의 댓가를 바라는 건 몰염치한 짓이다. 애저녁에 내가 뭐랬나. 카사비안의 노래는 첫인상만으로 쉬이 판단내리고 말 밴드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고백하노니, 내가 그랬다. 4집 <Velociraptor>는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 노래들은 평이했고 공감되지 않았다. Day are Forgotten이 섹시한 멜로디라인을 보여줬지만, 그저 그 뿐이었을 뿐 더 나아가지 못했다. 아, 이제 이 젊고 색다르고 재기넘치던 밴드도 정규앨범 네 장 째쯤 뽑아 내게 되니 슬슬 밑천의 바닥을 드러내는구나, 라고 여기게 됐다. 


 5집 <48:13>이 발매되자마자 구매한 것은, 2014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카사바인아 헤드라이너로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덩달아 신규앨범 발매 사실을 인지하게 됐기 때문일 뿐이었다. 펜타에 가서 방방 뛰며 Club Foot나 Shoot the Runner, Fire 등을 들을 생각에 마음이 다 설레였었지만, 척박한 주말 근무 여건은 그나마의 향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이 희한한 듯 무심한 듯 또는 성의없는 듯 작명된 앨범이나 한 번 들어볼 뿐이었다. 


 첫 인상은 4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타이틀곡인 Bumblebeee는 무료했고, 싱글 컷으로 나온 Eez-eh는 발랄하긴 했으나 앨범을 이끌고 나가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졌다. 나머지 곡들도 귀에 잘 안꽂히기는 매한가지. 가령 3집에서의 Vlad the Impaler나 2집의 Seek & Destroy, 1집의 Cutt Off처럼 내 귀에 친화적인 노래도 잘 안 걸려들었다. 아 역시 카사비안은 끝난 거였어, 라는 판단이 이대로 굳어지는 듯 했다. 


 의외의 조건으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심사숙고 끝에 여름에 쓸 블루투스 이어셋을 한 개 구입했는데, 이 녀석의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라도 음악을 자주 듣게 된 거다. 잡다하게 아무거나 듣지 말고 새로 산 앨범이나 꾸준히 들어보지 뭐, 하고는 별 생각없이 <48:13>을 무한 반복으로 돌렸다. 그리고 애써 들으려 하지 않고, 그 순간만큼은 그냥 달팽이관을 카사비안에게 맡겼다. 


 그러자 언젠가부터 새로운 세상에 귀가 띄이기 시작했다. 몇 번을 돌려 듣고 또 들었는지 셀 수도 없었던 어느날, 불현듯, 열 번째 트랙 clouds에 이르러서 부터였다.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간주가 내 귀를 유혹하기 시작한 것이다. 곡 전체가 무슨 기승전결이 딱 떨어지는 곡이 아니지만, "We rise above the clouds, We rise above the clouds~" 뒤 나오는 폭발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마치 듣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구름 위를 넘나드는 것만 같은 엑스타시를 한껏 선사한다. 그 황홀경의 순간엔 귀가 이 곡이 만든 세계로 온통 뒤덮여 있어야 온전히 빠져들 수 있게 되는데, 그 세계에 한 발이라도 더 깊숙이 들어서기 위해선 나도 모르게 이어폰 폼팁으로 차음하고 볼륨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5집에 대한 내 감탄은 이곡에서부터 시작됐다. 앨범에 대한 내 귀의 어떤 봉인이 해제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알았다. 내가 4집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았음을. 따지고 보면 Days are Forgotten과 친해진 것 역시, 앨범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카시야스가 등장했던 국내 모 자동차 광고 BGM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접했기 때문이었음도.


 clouds의 놀라운 경험을 하고 나자 바로 이어지는 Eez-eh도 평범하게 들리지 않았다. 가사를 보니 그냥 발랄한 게 아니라, 발칙한 힘이 있었다. 연이어 Bow의 멜로디도 쏙쏙 들어오고, S.P.S.도 Happiness와 같은 앨범을 닫는 서정적 트랙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후반부의 노래들과 함께 다시 한 바퀴 돌아 만나게 된, 앞에 펼쳐져 있던 Stevie와 doomsday, Treat, Explodes는 이제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흥얼거리는 트랙들이다. 아는만큼 보이듯, 카사비안은 역시나 아무래도, 듣는만큼 중독되는 법이다.


 앨범 전반은 일렉트로닉과 댄서블한 기조가 더 강해진 느낌이다. 나를 이 앨범에 반하게 한 clouds가 대표적이다. 몽환적이고 대단히 현혹적인데, 약 빨고 흔들어대는 느낌을 선사해준다. 다른 곡들도 가볍게 몸을 까딱일 수 있게 만드는만큼의 리듬감을 한껏 뽐낸다. 


 다시금 카사비안에 빠져 지내게 되면서, 옛날 노래까지 다시 들어봤다. 이번 앨범에서 clouds가 내게 했던 역할을 1집에서 했던 곡이 Cutt Off였는데 다시 들어봐도, 이 곡은 정말 일품이다. 다섯번 째 정규앨범까지 온 상황에서 과거와 견주어보면, 신나고 흐느적거리기 좋은 노래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1집에서 보였던 그 음습한 물이 지속적으로 쪽쪽 빠지게 된 것은 많이 아쉽다. 초기 멤버였던 크리스토퍼 카를로프의 음악적 성향이 그의 탈퇴로 탈색된 까닭이겠으나, 그 매력에 중독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카사비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팬의 입장에선 애인의 사라진 매력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the best track : clouds


calvin.

Posted by the12th
만끽!2012. 3. 24. 18:17


 최근 4개월 여 동안 귀에서 뗄 수 없는 음악이 있었다. 그 동안 고대하던 노엘 갤러거의 신보도 마침내 나왔고, 한 번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 카사비안의 새 앨범도 있었지만, 이들을 제치고 내 귓전을 맴도는 음악은 정작 따로 있었다. 오는 29일 정식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들이다. 그것도 정식 음원이 아닌, 일종의 부틀렉 트랙들이다.

 케이블에 공중파에, 이 코딱지만 한 나라에서 너도 나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을 펼쳐놓고 있는 상황이고 보니, 사실 숨은 인재들은 이제쯤이면 고갈됐음직 한 상황이다. 제 아무리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오디션프로그램을 국민 예능의 범주에 올려놓은 슈퍼스타K의 세 번째 시즌이라 해도 그래 보였다. 시즌3 의 뚜껑을 열자 아니나 다를까, 허각이나 장재인, 존박, 강승윤과 같이 임팩트 있는 참가자가 보이지 않았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래도 명민하게 참가 대상을 그룹으로까지 넓혀 공급 고갈의 한계를 뚫고자 했다. 매력적인 솔로가 크게 줄어든 대신, 그동안 이 무대에서 선보일 수 없었던 매력적인 그룹과 밴드들이 그 자리를 메워 버렸다.
 
 특히 위암 투병 중인 리더의 사연으로 심사위원단과 시청자 대중의 관심은 울랄라세션으로 쏠려버렸다. (물론 그들의 퍼포먼스 자체는 훌륭했다. 냉정한 시장에서까지 먹힐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울랄라세션과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없었다면 슈퍼스타K 시리즈는 기존의 명성을 까먹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울랄라세션의 절대적인 지위로 다소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의외의 복병을 만난다. 버스커버스커다. 이 밴드는 좀 특이한 케이스다. 장범준의 보컬은 사실 이런 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남기에는 역부족이다. 음역대가 협소한 점은 고음을 높이 구사하거나 시원하게 내지르는 창법을 즐기는 한국 시청자들의 정서에 어필하기 어렵다. 좁은 음역대에도 특유의 중저음 음색으로 주목받았던 존박이 있었지만, 장범준의 보컬은 존박보다도 뛰노는 영역이 좁아 보였다. 그렇다고 이 밴드가 Top밴드의 출전자들처럼 연주실력으로 먹어주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뭐 하나 도드라지게 잘 하는 것 같지 않은데, 버스커버스커에는 이상하게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그들에겐 있었다.

 좁은 음역대의 가수는 가수로 생각하지 않아서 난 존박의 경우를 좀 모질게 싫어라 했을 정도였지만, 이상하게 버스커버스커에게는 호감이 갔다. Top10에서 떨어지기 전부터 일찌감치 난 그들을 응원했는데, 그들의 매력을 알아챈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모양인지 그들은 기예 이 프로그램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울랄라세션이 사실상 Top10 경연 때부터 1위를 도맡아놓은 상태였음을 감안한다면, 준우승은 사실 버스커버스커가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이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뒤에야 난 알았다. 그들이 갖고 있던 묘한 매력이 어디에서 온 것이었는지를. 그들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그들의 자작곡들을 접하게 된 거였다. 이미 만들어놓은 곡 수만 70여 곡에 이른다는 소문도 놀라웠지만, 골방 또는 길거리 공연 중 녹음된 음원으로 만난 그들의 노래는 기대를 초월했다. 이런 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놈들이었다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였던 매력은 은연 중에 나오는 자신감이랄까 여유 같은 것이었던 게 분명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음원들은 정말 듣기 힘들 정도로 음질이 후지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안 들을 수가 없다. 왜냐면, 그런 음질의 음원밖에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음질을 충분히 감수하고서라도 들을 수밖에 없는 마력이 그 노래들에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사랑이란 게'나 '첫사랑', '꽃송이가', '담배', '비글', '외로움 증폭장치', '향수', '벚꽃 엔딩송', '여수 밤바다' 등의 노래들은 지금껏 들어볼 수 없었던, 독특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노래들이다.
 
 장범준의 보이스에선 언뜻 김광석의 체취가 느껴진다. 음역대가 좁은 건 아쉽지만, 그는 울림을 주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장범준과 버스커버스커에게는 또한 비틀즈나 서태지의 그림자가 보인다. 숨겨진 옥석과 같은 느낌, 반짝이는 천재성, 그리고 대중에 어필한다는 점이 그렇다. 실제로 이른바 엘리트 집단이라 할 수 있는 심사위원들이 Top10에서 떨어뜨렸던 그들을 결국 준우승에까지 오르게 만든 건 오롯이 시청자 대중의 힘이었다.

 '버스커버스커'는 사실, 장범준이 천안에서 만든 길거리 문화 공연 회사 이름이다. 장범준은 서울을 벗어난 지방 도시에서도 거리 공연 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생각을 한 진취적인 젊은 음악인이었다. 그의 생각은 "왜 거리 공연을 하려면 서울 홍대 앞으로 가야만 하나"에서 시작됐다.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을 하게 된 동기도 어쩌면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기 위한 홍보의 일종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장범준과 버스커버스커는 가장 인디에 가깝다. 그들은 이른바 지방대학교 출신에 지방 중소도시의 밴드다. 인디음악의 대명사인 홍대씬은 어느새 이 바닥의 메이저가 되었다. 누구나 인디 음악을 하려면 서울로 와야 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런 사이 홍대 씬은 오버그라운드에서도 꽤나 먹히는 밴드들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그 가운데는 서울대 출신의 리더가 있는 브로콜리 너마저도나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메인스트림이 고향인 인디 밴드들도 있다.  

 버스커버스커가 주목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인디 중의 인디, 언더 중의 언더에 있던 그들이, 이제 막 오버 그라운드에서 진검승부를 걸어 보려고 하고 있다. 29일, 그들의 음반 발매일이 정말 기다려진다.

calvin.

Posted by the12th